넷플릭스를 구독하며 하이틴 영화들을 찾아봤다. 하이틴 영화를 마지막으로 본 게 17 어게인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오랜만에 본 하이틴 영화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주인공은 '라라 진'이라는 동양계 소녀이다. 라라 진은 언니의 남자친구인 조쉬를 좋아해 왔다. 하지만 언니의 남자 친구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숨기며 자라왔고 자신의 마음을 풀 곳을 찾기 위해 보내지 못하는 러브레터를 쓴다. 라라 진이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쓴 러브레터는 총 5장으로 5명의 남자아이들에게 썼다. 물론 그중에는 조쉬에게 쓴 편지도 있다. 그런데, 라라 진의 언니가 대학 진학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언니와 조쉬는 헤어지게 된다. 조쉬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라라 진의 언니는 냉정한 모습을 보..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피츠제럴드의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소설로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해보았는데, 이제껏 찾아보지 않은 것을 후회할 만큼 감명 깊게 보았다. 주요 등장인물은 닉 캐러웨이, 개츠비, 톰 뷰케넌, 데이지 뷰케넌으로. 이야기는 닉 캐러웨이의 관점으로 진행된다. 데이지와 톰은 부부관계이지만 톰은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남자로 데이지를 실망시키곤 하는 남자였다. 닉은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장을 받고 그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의 집에는 초대받은 닉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하고 있었고, 사회 명사와 영화배우 등 많은 유명인사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중 개츠비를 본 사람은 없었다. 개츠비에 대해선 황제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래퍼 에미넴과 그의 노래 몇 곡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에미넴은 미국 디트로이트 슬럼가에서 자란 백인 소년이었다. 주로 흑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백인인 에미넴은 놀림의 대상이었고, 왕따를 당하거나 무시당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아버지없이 마약중독자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힘겹게 살아갔다. 어린 시절 만화가를 꿈꿨지만 힙합을 좋아하던 그의 삼촌이 힙합음반을 추천해 주었고 이때부터 힙합에 눈을 뜨고 랩을 시작한다. (그래서 그의 노래에는 마블 코믹스에 관한 내용이 간간히 나오는 것 같다.) 이후 언더그라운드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래퍼로 지내오다가 1997년 LA지역방송의 랩 대회에서 2등을 하게 된다. 이때 이 녹음본을 닥터드레가 듣게 되었고 에미넴의 ..
기자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온 주인공 앤디, 경력을 쌓기 위해 여러 곳의 언론사에 지원하지만 전부 떨어지고 패션잡지사 런웨이와 자동차 잡지사, 단 두 곳에서만 연락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앤디는 런웨이에서 미란다의 비서직을 맡기로 한다. 출근 첫 날,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이 곳에서 앤디는 미란다를 만나게 된다. 미란다의 등장에 모든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편집자인 미란다는 특유의 꼼꼼하고 깐깐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데, 이것 때문에 지금까지 비서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상상초월할 정도로 바쁜 런웨이의 일상이 시작된다.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앤디. 커피 심부름부터 개인적인 사소한 심부름까지 앤디는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더군다나 패션에 대해..
쳇 베이커는 1960년대 시대를 풍미한 재즈 뮤지션이다. 유명한 노래로는 My Funny Valentine, i fall in love too easily, born to be blue 등이 있다. 우연히 카페에서 듣던 노래가 좋아서 찾아봤었는데 그 노래가 쳇 베이커의 노래였고, 그때부터 그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다. 이 영화는 쳇 베이커의 생애를 담은 영화로서 뮤지션으로서의 베이커와 인간으로서의 베이커를 만나 볼 수 있다. 영화의 도입부 쳇 베이커는 쓰러져 있고, 그의 앞에 놓여있는 트럼펫에서는 거미가 기어 나오고 있다. 곧이어 간수가 등장하며 베이커에게 말을 건다. 그는 감옥에 있었던 것이다. 간수는 영화감독이 찾아왔다며 감옥의 문을 열어준다. 이후 화면은 그의 공연장면으로 바뀐다. 멋지게 트럼펫을..
요즘 들어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인데 흥미 있게 보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주인공 루시퍼 모닝스타는 지옥에서 매일 반복되는 지루함을 피해 지상으로 올라온 악마다. 지상에서는 클럽을 운영하며 방탕한 유흥 생활을 즐기고 있다. 1화부터 그의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는데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도로를 주행하던 그에게 경찰이 속도위반에 대한 경고를 하러 다가온다. 루시퍼는 그와 이야기하며 모든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지만 지폐 더미를 꺼내며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경찰은 거부감을 느끼며 단호히 거절한다. 그리고 루시퍼는 경찰에게 질문한다. "경관님도 때때로 법을 어기시죠?" 그러자 경관은 놀랍게도 "가끔 저도 이유 없이 사이렌을 켜고 미친 듯이 달리죠" 라고 대답한다. 루시퍼는 타인의 욕망을 끄집..
내가 처음으로 읽었던 기욤 뮈소의 책이 바로 종이 여자였다. 유명한 베스트셀러였고 재밌게 읽은 친구에게 추천받았다. 종이 여자의 주인공은 톰이라는 소설가다. 톰은 그의 소설 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인기 있는 소설가가 되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피아니스트 여자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의 관계가 실패로 돌아가며 크게 상심하게 된다. 그는 실연의 아픔 때문에 그의 본업인 글을 쓰는 일 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의 마지막 편은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의 친구들은 하루빨리 그가 다시 글을 쓰길 바랬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지만 톰은 그대로였다. 그러던 어느 날 톰의 집에 자신을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인 '빌리'라고 밝히는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는 인쇄소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소설 파본에서 나왔다고 밝..
길고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긴 연휴 동안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 한 권 읽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연휴동안 읽을만한 책 두 권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기욤 뮈소의 책이다. 아가씨와 밤은 2018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할 만큼 인기 있는 책이다. 책의 배경은 작가인 기욤 뮈소가 나고 자란 프랑스 앙티브이다. 기욤 뮈소의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 작가의 책은 뉴욕이 배경인 경우가 많다. 그런 그가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를 배경으로 소설을 쓴 것은 나름 신선했다. 이 이야기는 살인과 실종사건 이라는 스릴러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1992년 겨울, 생텍쥐페리고등학교의 체육관 벽에는 시체가 매장되었다. 대다수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떠난 동안 학교에서 살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