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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베이커는 1960년대 시대를 풍미한 재즈 뮤지션이다.

 

유명한 노래로는 My Funny Valentine,  i fall in love too easily, born to be blue 등이 있다. 

 

우연히 카페에서 듣던 노래가 좋아서 찾아봤었는데 그 노래가 쳇 베이커의 노래였고, 

 

그때부터 그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다.

 

 

이 영화는 쳇 베이커의 생애를 담은 영화로서 뮤지션으로서의 베이커와 인간으로서의 베이커를 만나 볼 수 있다.

 

영화의 도입부 쳇 베이커는 쓰러져 있고, 그의 앞에 놓여있는 트럼펫에서는 거미가 기어 나오고 있다.

 

곧이어 간수가 등장하며 베이커에게 말을 건다. 그는 감옥에 있었던 것이다.

 

간수는 영화감독이 찾아왔다며 감옥의 문을 열어준다.

 

 

이후 화면은 그의 공연장면으로 바뀐다.

 

멋지게 트럼펫을 불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쳇 베이커, 훌륭히 공연을 마치고

 

한 여성과 키스를 하며 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 여성이 베이커에게 권하는 것은 약이었다. 

 

약의 유혹에 넘어간 베이커는 약에 취해 쓰러져있었고,

 

이후 그의 부인 일레인이 들어와 경악하고 만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컷!"

 

베이커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감옥에서 그를 꺼내 주었던 영화감독이 그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 베이커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의 부인을 연기했던 '제인'이다.

 

베이커는 제인에게 반하게 되고 끊임없이 그녀에게 구애한다.

 

결국 그녀와 데이트를 하게 된 베이커, 그녀에 대해 알아갈수록 점점 매력을 느낀다.

 

제인도 베이커가 약을 하는 위험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둘의 데이트가 끝나갈 무렵 길을 걷고 있는 제인과 베이커에게 

 

총을 든 사람들이 다가오고 다짜고짜 쳇을 구타하기 시작한다.

 

부상을 심하게 당한 베이커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지만

 

그의 앞니는 모두 부러지고 말았다.

 

트럼펫 연주자였던 쳇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상처였다.

 

 

멋있게 트럼펫을 연주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던 그가 한순간에 몰락한 것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베이커였기에 그는 앞니가 모두 없어진 상황에서도 트럼펫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입에서 피를 쏟아가며 그는 계속 계속 트럼펫을 불어 나간다.

 

그가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제인의 역할이 컸다.

 

제인은 아픈 베이커 옆에서 그를 끝까지 간호하며 희망을 심어준다.

 

제인의 도움과 베이커 자신의 노력으로 점점 트럼펫을 연주할 수 있게 된 베이커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재기한 그의 연주를 듣고 감동받는 사람들, 그는 점점 더 큰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된다.

 

거기에 제인의 임신이라는 경사로운 소식까지 듣게 된 베이커,

 

이제 그의 인생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부인이 된 제인은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LA로 가기 원했고

 

베이커는 제인이 남아 자신의 공연을 지켜봐 주길 원했다.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베이커는 그의 정신적 지주였던 제인의 부재에 많이 혼란스러워한다.

 

결국 베이커는 공연 대기실에서 다시 약에 손을 대고 만다.

 

 

그의 인생을 그린 이 영화는 상당 부분이 각색되었다.

 

그래서 정말 '보기 좋았다' 그의 인생은 영화와는 달리 대부분이 암울하고 어두웠기 때문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재즈 트럼펫 뮤지션은 약을 끊지 못했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방황하다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제인도 실제 베이커에겐 없었던 허구의 인물이다.

 

그의 암울한 인생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영화의 끝 부분에 베이커의 멋진 연주를 들었을 때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아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음반을 내줬더라면 어땠을까

 

화려한 뮤지션의 암울한 이면을 잘 담아낸 영화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과 

 

그의 인생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동한 영화였다.

 

조용한 주말을 재즈의 선율로 채워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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