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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끔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내는 거야.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영화를 찾다가 이미테이션 게임을 발견했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라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암호 '애니그마'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야기이다.

'애니그마'가 해독하기 까다로운 점은 하루마다 설정이 바뀌어서 꼭 24시간 안에 해독을 해야 한다는 것에 있다.

이에 수학자 앨런 튜링은 암호해독 장치 '크리스토퍼'를 개발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남들과는 달랐던 앨런 튜링은 친구들에게 자주 괴롭힘을 당하곤 했다.

그때마다 그의 친구 크리스토퍼는 튜링을 다독여주고 위로해주었다.

크리스토퍼는 튜링에게

"네가 달라서 널 괴롭히는 거야",

"하지만 가끔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내는 거야" 라며 위로해주었다.

불우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튜링은 특유의 천재성을 발휘해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수학교수로 재임하게 된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튜링은 독일군의 암호를 풀기 위한 암호해독팀에 들어가게 된다.

 

 

앨런 튜링은 특이한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받고, 암호해독팀에서도 팀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튜링을 이해해준 사람들 덕분에 튜링은 애니그마를 해독할 수 있는 크리스토퍼를 만들게 되었고, 전쟁을 끝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남들과는 다르다고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그를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조안 클라크는 암호해독팀의 유일한 여성 팀원으로

튜링이 극악의 난이도로 낸 테스트를 당당하게 통과한 인재다.

클라크는 매우 똑똑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주어지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튜링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팀에 영입시키게 되었고,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었던 시대에 정말 큰 업적을 이루어 낸 사람인 것이다.

 

 

앨런 튜링은 독일군의 암호 애니그마를 해독하고, 암호해독기 '크리스토퍼'를 발명함으로 인류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하지만, 튜링은 동성애자라는 이유 때문에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고, 그는 감옥에 가는 대신 화학적 거세를 선택하게 되었다.

튜링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호르몬 치료를 받다가 결국 자살하고 만다. 그의 나의 41세의 일이었다.

이후 영국 정부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튜링에 대한 기록을 감췄고,

긴 시간이 지나, 2013년. 엘리자베스 2세는 앨런 튜링을 특별 사면하여 그 업적을 기렸다.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천재가 다시금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그의 일대기를 보며 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는 '앨런 튜링'이라는 사람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해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의 비극적인 마지막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안타까웠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부정당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웠고,

지금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어나가는 여러 동성애자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예전처럼 그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겼으면, 우리 문명도 지금처럼 발전하진 못했을 것이다.

여러모로 느낀 점이 많은 영화였다.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는 영화다.

세상을 바꾼 수학자의 이야기, 이미테이션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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