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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일 유명한 다이버 워치는 무엇일까? 아마도 롤렉스의 서브마리너가 아닐까 싶다.

역사와 아이덴티티를 오래 유지하며 시장에서 인정받는 서브마리너는 당연하게도 많은 오마주 시계들을 낳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접근하기 쉽고, 디테일이 비슷한 시계가 인빅타의 프로 다이버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10만 원대의 시계에서 다이버 워치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인빅타의 프로 다이버에 대해 알아보겠다.


인빅타


 

 

시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마이크로 브랜드이다. 

인빅타는 원래 1837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나름 역사가 있는 브랜드다.

하지만 1970년대 시계산업을 뒤흔든 쿼츠 파동 이후, 하락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다 1991년 미국의 투자회사에 인수되어 미국의 시계회사가 된다.

인수를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인빅타는 사실상 다른 회사라고 보는 게 맞을 정도로 바뀌었는데,

인수 이전에는 주로 기계식 시계를 제조하던 인빅타는 인수 이후 조금 더 미국스러운 스타일의 드레스 워치를 만들게 된다.


프로 다이버


오늘 소개할 이 시계가 바로 프로 다이버다.

앞서 말했던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오마주 시계로 비슷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을 보유한 프로 다이버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델은 블루 컬러 다이얼의 8928 모델이다.

조금 멀리서 본다면 서브마리너와 헷갈리수도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핸즈부터 브레이슬릿, 베젤까지 정말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인빅타의 프로 다이버에서 칭찬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브레이슬릿인데, 서브마리너의 브레이슬릿의 느낌을 잘 재현했다.

저렇게 투톤으로 브레이슬릿을 만드는 회사는 정말 많지 않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장점은 무브먼트이다.

프로 다이버는 세이코의 NH35A 무브먼트를 쓴다.

물론 낮은 등급의 무브먼트이고 좋은 성능을 가진 무브먼트라는 말을 하진 못 하지만,

동급의 무브먼트를 가진 세이코의 시계들이 50만 원대라는 걸 생각하면, 프로 다이버는 엄청난 가성비를 가진 시계인 것이다.

하지만 프로 다이버에도 여러 단점들이 존재한다.

다이얼의 데이트 창의 사이클롭스라고 하는 돋보기는 삐뚤 하게 붙여져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고, 

베젤을 회전시킬 때 조금 헐겁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다이얼 컬러가 촌스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 이 단점들을 가려준다.


개인적으로 인빅타의 프로 다이버는 정말 괜찮은 시계라고 생각한다.

저렴한 가격에 다이버 워치의 감성을 느낄 수도 있고,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의 무브먼트 또한 가지고 있다.

선물용으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시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추천한다.

그리고, 오토매틱에 입문하고 싶지만, 큰돈을 쓰고 싶지 않은 분들께도 추천할 수 있는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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