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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의 작가 기욤 뮈소의 책은 읽을 때마다 매번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추천하는 천사의 부름이라는 책 역시 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파리에서 꽃집을 하고 있는 매들린,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나단.

 

접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그들은 뉴욕 JFK 공항에서 몸을 부딪히는 바람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리게 되고

 

우연히 둘의 휴대폰은 바뀌게 된다.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서야 휴대폰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의 휴대폰을 찾고 돌려주기 위해 연락을 하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렇게 서로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던 중 

 

조나단은 호기심이 생긴다. 

 

매들린의 휴대폰을 열어 사진을 구경하고 어떤 음악을 듣는지 보고, 다운로드한 영화를 보며

 

그녀의 취향을 짐작해본다.

 

그러다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는 공간을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조나단은 비밀번호를 풀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매들린은 검색을 통해 자신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조나단이 한 때 잘 나가던 유명한 셰프였고,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조나단은 지금 그저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었다.

 

매들린은 어쩌다 그가 그렇게 됐는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문자로 물어보기도 한다.

 

조나단과 매들린 둘은 서로의 대해 점점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더 많이 서로에 대해 알게된다.

 

 

매들린이 전직 형사였다는 걸 알게 된 조나단.

 

그리고 비밀번호 뒤에 숨겨진 진실 또한 알게 된다.

 

<앨리스 실종사건>

 

접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이

 

앨리스라는 소녀를 알고 있었고, 조나단은 이 실종사건에 대해 더 큰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기욤 뮈소의 책을 읽을 땐 매력적인 캐릭터에 빠져 들며 읽게 된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그가 매번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바뀐 휴대폰을 통해 실종사건을 알아내고

 

그것을 조사하는 것은 마치 퍼즐을 맞추는 느낌이 든다.

 

퍼즐이 완성돼 갈 때쯤 완성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지만

 

막상 완성된 퍼즐을 봤을 때 상상했던 그 모습과 달라서 충격을 받게 된다.

 

내게 있어 기욤 뮈소의 소설은 그런 느낌이다. 

 

그가 주는 반전의 매력은 책의 여운을 더 길게 가져가게 하는 효과를 준다.

 

그리고 점점 그의 작품에 빠져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매력적인 프랑스 작가 기욤뮈소의 책 천사의 부름은

 

휴대폰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는 현시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휴대폰에 각종 일정부터 자료, 아무에게나 보여줄 수 없는 정보들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만 해도 끔찍하다.

 

두 주인공이 단순히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상대방의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알아가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경각심을 느꼈다.

 

휴대폰에 너무 의존해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요즘은 일기도 휴대폰을 통해 쓰는 사람도 많은데

 

가끔은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긴 연휴 동안 읽을 책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기욤 뮈소의 천사의 부름을 추천해 본다.

 

 

 

 

 

천사의 부름 (체험판) - 10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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